2008년 05월 20일
칭찬의 말과 흐뭇한 눈빛
나는 칭찬받는 걸 하도 좋아해서 때때로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는데,
뭔가 (내 생각에) 잘했다 싶으면 자꾸 사람들에게 칭찬해달라고 종용하는 것이다.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하거나, 엉덩이를 톡톡 쳐달라고 하거나 그러는데
그 때마다 사람들은 약간 역겨워 하곤 한다. 귀여운 척 한다고.
가끔은(어제같은 날) 애들이 너무 막막 너무너무 미워서 바닥으로 기분이 늘러붙을 때도 있지만
사실 나는 보통은 애들이 참 귀여운게 사실이다.
아까 중식지도 나갔는데, 내가 잘 모르는 2학년이 심성수련을 떠나서 식당엔 오직 3학년과 1학년들만 들어갔다.
내가 올해도 3학년을 3시간 들어가는데다가 우리 3학년이 1, 2학년 일때 계속 전담을 해왔기 때문에 3학년들이랑 꽤 친한 편인데
이놈들이 3학년 되면서 능글맞아지고 늙어서 좋아진 것은 엄청시리 친한 척을 한다는 것이다.
인사대신 메롱하고 가는 놈이 있는가 하면, 말없이 와서 악수를 청하며 살짝 귓속말로 '샘 예뻐지셨어요' 하는 놈도 있고
멀리서 손을 마구 휘저어가며 인사하는 놈도 있고.. 뭐 1학년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어색하게 인사하는 놈들도 당근 있지만^_^
희한한 머리스타일을 한 경찬이를 보고 막 웃으며 놀렸더니 '샘 내가 챙피해요?' 라고 하는거야.
진짜 웃겨가지고 나중에 밥먹고 나가는 경찬이에게
'박경찬! 안챙피해. 샘은 경찬이 사랑하자나!' 그랬더니1학년 때는 가까이만 가도 도망을 가던 박경찬이 마치 '음 당연하지. 다 알고 있어' 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며 씩 웃고 고개를 끄덕이시며 사라지셨다는 거. ㅎㅎ
암튼 애들 크는거(늙는거?) 진짜 재밌다. ㅎ
수업을 들어가도, 보충을 들어가도 반마다 분위기들이 묘하게 다른데
오늘 들어간 보충 9반 녀석들은 너무 애기같고 애교스러운 놈들이 많아서 수업하기가 너무 재밌다.
난 1학년이랑 3학년이랑 수업할 때 말투도 완전 다른데, (3학년은 샘이 껄렁해서 수업을 못듣겠다고 할 정도;;)
거기다가 얘들은 심지어 귀엽기까지 하니까 내 말투가 거의 유치원생 한테 하듯 변하는 것이지.
오늘은 준동사편을 공부하는데 내가 이상한 표정을 지어가며 수업을 했더니 대답도 잘하고, 문제도 잘풀고,
내 입에서 고마 '아이고 잘하네' '그렇~지' '맞아요 맞아요' 뭐 이런 추임새가 끊이질 않는거다.
아까 휴전한 손오반 녀석들과도 이렇게 수업하고 싶은데, 참...
문득 드는 생각이
내가 첨부터 어쩌면 일반반인 햇반, 반반, 빵상반과 우등반인 손오반에서
다른 수업스타일을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오반 아이들은 왠지 내가 너무 다정하게 하면 싫어할 것 같기도 하고, 더 프로같이 해야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던 걸까..
그 반에는 내 담임반 아이들이 있어서 그럴까..
이상하게 딱딱해졌던 것이 사실이다.
내 잘못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들더라구.
내가 칭찬받는 걸 좋아하니까, 반 애들한테도 수시로 고맙다, 잘한다, 어이고 이쁘다 이런 소리를 하는 편인데
그러면서 점점 친해져서 나를 보고 인사를 하는 아이들의 눈에 '친한 척'이 가득한 것을 보면 마음이 그득해 진다.
에그 내 새끼들.. 깨물어버리고 싶다. ㅋ
칭찬의 말과 흐뭇한 눈빛. 그거 별로 어려운 것 아닌데.. 손오반 애들한테도 이제 많이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춘수 님의 시에서 처럼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면 거기가서 꽃이 되어주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인거지.
나도 평생 예쁜 호경이가 되어 드리고 싶다. 그렇게만 봐주신다면.
뭔가 (내 생각에) 잘했다 싶으면 자꾸 사람들에게 칭찬해달라고 종용하는 것이다.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하거나, 엉덩이를 톡톡 쳐달라고 하거나 그러는데
그 때마다 사람들은 약간 역겨워 하곤 한다. 귀여운 척 한다고.
가끔은(어제같은 날) 애들이 너무 막막 너무너무 미워서 바닥으로 기분이 늘러붙을 때도 있지만
사실 나는 보통은 애들이 참 귀여운게 사실이다.
아까 중식지도 나갔는데, 내가 잘 모르는 2학년이 심성수련을 떠나서 식당엔 오직 3학년과 1학년들만 들어갔다.
내가 올해도 3학년을 3시간 들어가는데다가 우리 3학년이 1, 2학년 일때 계속 전담을 해왔기 때문에 3학년들이랑 꽤 친한 편인데
이놈들이 3학년 되면서 능글맞아지고 늙어서 좋아진 것은 엄청시리 친한 척을 한다는 것이다.
인사대신 메롱하고 가는 놈이 있는가 하면, 말없이 와서 악수를 청하며 살짝 귓속말로 '샘 예뻐지셨어요' 하는 놈도 있고
멀리서 손을 마구 휘저어가며 인사하는 놈도 있고.. 뭐 1학년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어색하게 인사하는 놈들도 당근 있지만^_^
희한한 머리스타일을 한 경찬이를 보고 막 웃으며 놀렸더니 '샘 내가 챙피해요?' 라고 하는거야.
진짜 웃겨가지고 나중에 밥먹고 나가는 경찬이에게
'박경찬! 안챙피해. 샘은 경찬이 사랑하자나!' 그랬더니1학년 때는 가까이만 가도 도망을 가던 박경찬이 마치 '음 당연하지. 다 알고 있어' 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며 씩 웃고 고개를 끄덕이시며 사라지셨다는 거. ㅎㅎ
암튼 애들 크는거(늙는거?) 진짜 재밌다. ㅎ
수업을 들어가도, 보충을 들어가도 반마다 분위기들이 묘하게 다른데
오늘 들어간 보충 9반 녀석들은 너무 애기같고 애교스러운 놈들이 많아서 수업하기가 너무 재밌다.
난 1학년이랑 3학년이랑 수업할 때 말투도 완전 다른데, (3학년은 샘이 껄렁해서 수업을 못듣겠다고 할 정도;;)
거기다가 얘들은 심지어 귀엽기까지 하니까 내 말투가 거의 유치원생 한테 하듯 변하는 것이지.
오늘은 준동사편을 공부하는데 내가 이상한 표정을 지어가며 수업을 했더니 대답도 잘하고, 문제도 잘풀고,
내 입에서 고마 '아이고 잘하네' '그렇~지' '맞아요 맞아요' 뭐 이런 추임새가 끊이질 않는거다.
아까 휴전한 손오반 녀석들과도 이렇게 수업하고 싶은데, 참...
문득 드는 생각이
내가 첨부터 어쩌면 일반반인 햇반, 반반, 빵상반과 우등반인 손오반에서
다른 수업스타일을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오반 아이들은 왠지 내가 너무 다정하게 하면 싫어할 것 같기도 하고, 더 프로같이 해야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던 걸까..
그 반에는 내 담임반 아이들이 있어서 그럴까..
이상하게 딱딱해졌던 것이 사실이다.
내 잘못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들더라구.
내가 칭찬받는 걸 좋아하니까, 반 애들한테도 수시로 고맙다, 잘한다, 어이고 이쁘다 이런 소리를 하는 편인데
그러면서 점점 친해져서 나를 보고 인사를 하는 아이들의 눈에 '친한 척'이 가득한 것을 보면 마음이 그득해 진다.
에그 내 새끼들.. 깨물어버리고 싶다. ㅋ
칭찬의 말과 흐뭇한 눈빛. 그거 별로 어려운 것 아닌데.. 손오반 애들한테도 이제 많이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춘수 님의 시에서 처럼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면 거기가서 꽃이 되어주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인거지.
나도 평생 예쁜 호경이가 되어 드리고 싶다. 그렇게만 봐주신다면.
# by | 2008/05/20 18:06 | lif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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